디아오만 제 10 화

디 아 오 만 공 주
제 10 집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

 

정말 생각도 못할 일이야
황상이 과연 이렇게 멍청하다니

태후, 이렇게 대신 나서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황상께 명을 거둬 달라고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부녀, 두 사람
일어서지 않겠습니다

오빠가 어찌 그렇게 말씀을 하시나요?
모두들 한 가족인데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
어서 일어나세요, 어서 일어나요

태후님, 지금은 태후님이 아니면

누구도 우리 문가를 구해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황상이 만약 이렇게 고집을 세워

나의 뜻마저 가리지 않겠다면

정말 내 마음을 식게 만드는구나

 

태후, 부탁이오니
지금 어서방으로 납시어서

황상과 확실히 말씀해 주세요

그렇습니다

좋소

지금 가서 그와 담판을 지어야겠소

 

난 네가 즉시 령을 내려
흉수 사도검남을 엄히 처벌하기 바란다

모후께서 내리신 뜻이지만
아들은 명을 따르지 못합니다

성지는 이미 내려 거둘 수 없습니다

 

네가 이러는 것은 진정 나를
견디기 어렵게 하려는 것이냐?

 

주윤아, 정말 날개가 단단해졌구나

너는 시비공정을 모두 상관 않겠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짐이 사도검남의 무죄를 선고한 것은

공심에 따른 것이고
공정하게 행한 것입니다

이 변론이 바로 시비입니다

 

결국 흑백을 헛갈리게 하여 흉수를,

활을 쏘아 사람을 상하게 한
치사한 소인을

그렇게 풀어주었단 말이냐?

모후께서 사건의 진상을
모르고 계십니다

사도검남이 문도를 다치게한
흉수가 아니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짐은 오늘
그를 무죄석방하려 했습니다

너..!

만약 짐이 그날 밤 현장에 있었다면

짐도 문도를 쏴버렸을 겁니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이냐?

 

문도가 모든 행동이

가장 악독한 강도보다
더 지독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게요

 

모후, 사정의 줄거리를

짐은 이미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짐이 천천히 모두에게 말씀드리지요

 

잘 되었습니다
사도검남도 이미 집에 돌아왔고

공주도 무척 기뻐합니다
사부도 잡혀들어가지 않았고요

 

네 덕분이다, 추심

아니면 사부는 지금 대옥에 있을거야

넌 정말 총명한 아이다

 

사실 사부야말로 총명한 사람이에요

사부는 단지 공주를 너무 걱정해서

방심했을 뿐이에요

 

네 말이 맞다. 난 공주가
무시당하는 걸 보아 넘길 수 없어

공주가 태어났을 때 난 그 곁에 있었다

황후가 임종하실 때 또한
공주를 나에게 맡기셨고

황후는 나에게 친 어머니와 같았다

 

사부, 걱정이 좀 있습니다

무슨 걱정?

우리의 복국계획

왜?

우리의 원래 방법은 백운비를 죽여

운남왕이 반역을 하게 만들고 공주를 옹립하여 나라를 되찾는 것이었는데

하지만 지금..

나도 안다
내가 계속 백운비를

죽이는 일을 꺼내지 않아서 그렇지?

예

 

너도 알겠지만
백운비의 가명은 백옥이야

공주와 결의를 했고
공주는 그 우정을 중시하니

백운비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공주가 분명히 상심할거야

사부는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럼 우리는 아무런 큰 일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공주는 황상과도 의형제를
맺지 않았습니까?

 

사실 내가 백운비를 죽이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무슨 이유요?

 

백운비는 운남왕, 그 반적과 달라

그의 심지는 참 좋아

그날 우리와 싸우는
와중에도 공주를 도왔어

그 후에는 자기의 장원에
난민을 거두었고

 

사부의 말은 백운비를 죽이지 않는 건

그의 선심 때문이란 말인가요?

 

사부는 지금까지 수도를 해와서

대간 대악인이 아니라면

사부는 손을 쓸 수가 없구나

 

사부가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나라를 되찾는 대업은

희망이 없습니다

 

사부, 사부

 

공주입니다

너 먼저 가라
난 그녀를 만나러 가겠다

예

 

이게 사건의 경과입니다

그리고 형부에서 이미 실제로 화살을 쏜,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 것은 논하지 않는다고 해도
문도의 행동은

사람이 참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일은 황상 근거없는
소문을 들은 건 아니오?

 

모후 짐이 그날 옷을
갈아입고 순차를 나가

소롱샤가 그 곳에 집을 지을 때

저와 진림 모두 보았습니다

모두 속이지 않고 말하자면

그 소롱샤는 짐이 사귄
강호의 친구입니다

그의 행동 일체는 짐이 더 자세히 압니다

짐은 바로, 그의 보기 힘든 열정으로 인해

그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 선량하군요

그렇습니다. 그는 황상인 짐조차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승상은 아무것도 거리낌없이

난민을 성 밖으로 쫓아냈고

이 것을 만약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지 짐작되십니까?

그 난민들도 역시 짐의 백성입니다

우리 승상은 이미 조정에
크나 큰 오점을 만들었습니다

 

황상, 미천한 신이 확실히 직분 상의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황상

 

소롱샤는 그런 친구들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그가 난민을 모두 구했소

죽을 나눠주고 집을 짓고
의사를 불러 약을 사고

그는 심혈을 난민에게 쏟아 주어서

난민들의 보살이 되었는데

 

우리 승상의 공자는 뭘 했습니까?

 

빈 땅을 강제로 빼앗으려 하고, 게다가
흉폭한 행동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난민들이 유일하게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쫓으려 했습니다

심지어 얼굴을 두건으로 가리고

사람을 데리고 가서
난민들의 모든 것을 불 태웠습니다

 

이게 도적들보다 더 흉악하지 않소?

 

승상의 냉혹함은 짐이 이미 알았지만

당신 아들이 당신보다 열배는
더 흉악하다는 건 생각도 못했소

 

천하의 백성이

모두 당신에게 반란을
일으켜야 손을 놓으시겠소?

 

황상, 황상
신이 정말 잘못했습니다

자식을 엄히 단속하지 못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황상

황상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와 동생을 용서해 주십시오

 

소롱샤의 친구는

하나 하나가 모두 영웅호한인데

짐도 그들의 친구가 되어 영광이오

특히 그 사도검남

길에서 불의를 보고 칼을 뽑아 도왔고

자신이 등 뒤에서
활을 쏘지도 않았으면서

진정 친구를 위해 옥에
들어가고 심지어 죽기를 자처했으니

짐은 그가 한 행동에 탄복하고 있소

그야말로 진정한 대 호걸
진정한 대 영웅이오

이제 당신 부녀 두 사람

그래도 짐에게
사도검남의 치죄를 빌겠소?

 

황상, 신이 앞을 모르고

이제 알겠습니다
모든 죄는 문도에게 있습니다

사도검남이 문도를
다치게 한 것이 아닐 뿐아니라

정말 그렇게 했다고 해도

그 것은 죄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황상

 

황상의 말이 옳습니다
사도검남은 확실히 무죄입니다

 

모후 짐은 황상으로서 반드시
공의를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태후의 뜻을 거슬렀습니다

짐의 마음도 매우 편치 못합니다

황상의 말이 맞소.
모후가 너무 바보 같았소

내가 일의 진상도 모르면서
억지로 하고자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황아야, 네가 한 것이 옳다

 

모후의 칭찬 고맙습니다

 

황상, 네 삼촌과 매아, 저들도

 

아마 일의 진상을
모르고 그랬나 보구나

 

짐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문도와 그의 수하들이

일의 진상을 집에 알리지 않았겠지요

 

삼촌, 매아 일어나시오

 

황상, 황상. 미천한 신이
이제 진상을 알았습니다

문도가 하늘만큼 큰 죄를 지었고

중벌을 받아 죽어 마땅하니

그래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황상

신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황상,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그가 이번에 저지른
악행은 너무 지나쳤소

그냥 넘어간다면 이후 세가의 자제는

어떻게 통제하겠소?

 

너희 둘의 이러쿵 저러쿵하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나도 이런 진흙탕에 눕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나도 체면이 서지 않는구나

죄송합니다, 태후님

 

태후, 우리는 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예요

태후님과 황상께 부탁드립니다

조카를 구해주십시오

태후, 제발요

 

황상, 나도 면목없지만
법을 벗어난 은혜를 바라오

문도는 어쨌든 사촌 동생이자

내 친조카이잖소

 

바로 짐의 사촌동생이자
태후의 조카이고

승상의 아들이자 귀비의
동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가 이렇듯 방자하게
굴 수 있었던 겁니다

문도의 잘못이오,
하지만 이번에 그가 못된 짓을 해서

얻은 것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죽을 뻔하지 않았소

그러니 벌을 받은 셈이지요

 

황상,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소?

 

승상, 매아
잘 들으시오

 

짐은 줄곧 모후를 존경하고
사랑해왔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이 가족의 정으로
부탁하시니 그냥 넘길 수가 없소

원래 문도의 죄행은
용서할 수 없는 죄이나

모후의 체면을 보아
용서해 주도록 하겠소

 

문도가 죽을 죄를 지었으나 이번 한번은

짐이 잠시 그의 목을 보전해주겠으니

모든 관아에서도 다시 이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그가 이후

또 다시 백성을 해하는 일을 한다면

과거의 잘못까지 모두 합하여
더욱 엄히 처벌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어서 황상께 감사
드리지 않고 뭐하느냐?

황상의 은전에 감사드립니다

 

됐소... 이미 지난 일이오

이제 돌아들 가시오

감사합니다, 황상

 

황상,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주 적당한 정도까지 잘 집어냈습니다

그렇게 잘 했나?

끝내줬습니다, 막 왔을 때만 해도

기세등등하더니,
금방 불쌍하기 짝이 없게 변해서

가장 대하기 어려운 태후마저

이번엔 사정을 하실 정도니

 

그 못된 공자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제는 절대로 감히 나대지 못할 겁니다

이 일로 인해 문 승상과 문 귀비도

조금은 수그러질 겁니다

 

이게 바로 전화위복이란 거지

 

이번에 가장 기뻐할 사람들은
아마 사도부일겁니다

그러게, 맞다

 

짐은 왜 사도청운부에

사도정이라는 둘째 공자가
있다는 걸 못 들었지?

그러게요, 저도 이제 들어봤습니다

 

사부가 알려준 방법이 정말 좋았어요

황상의 수하가 중상을 입은 걸로 가장했더니

황상을 만난데다가 위험도 없었어요

 

이번엔 네 운이 정말 좋았던거야

 

다음엔 이런 재수는 없을거야

안심하세요, 사부님이
여기 있는건 아무도 모를테니까

제가 아주 잘 말해두었어요

신선같은 분이라 바람처럼 왔다가
소리없이 사라진다고요

 

사부, 뭐 잘못 됐어요?

 

이 팔찌

 

팔찌가 왜요?

 

네가 팔찌찬 것을 처음 봐서

방금 얻은 거예요

 

어때요? 이쁘죠?

 

왜요? 사부 이 팔찌에
무슨 문제있어요?

 

사부에게 어서 말해봐라

팔찌는 어디서 난게야?

이상할 거 없어요

백옥 큰 형이 선물로 줬어요

 

백옥?

 

그래요, 원래는 내가 뺏어온 거죠

나중에 의형제를 맺어서

팔찌를 선물해 줬어요

 

그 백옥이라는 사람
정말 아깝지 않은가 보구나

이렇게 귀한 팔찌를

백 대형이 나한테 제일 잘해요

 

저를 위해서 공주와 싸우기도 했어요

 

무슨 공주?

안녕 공주요

그 못된 공주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

백옥이 널 위해 싸울 때

그녀가 안녕 공주인걸 몰랐느냐?

알았죠, 그러니 바보라는 거죠

 

뭐라고 했는데?

절 위해서는 바보 같은 짓이라도
다 할 수 있데요

사부, 백 대형이 저 한테
너무 잘해주지 않아요?

 

백운비가 정말 잘 해주는구나

안녕 공주 마저도 상관 않다니

 

뭐라고 하든

난 절대로 안녕 공주를
맞아들이지 않을거야

 

하지만 황상이 정한 혼사인데

그렇게 쉽게 거두겠어요?

내가 인형도 아니고
그 양반 마음대로 하지 않을거야

그건 또 왜요?

우리는 혼인 때문에 온거잖아요?

 

원래는 원래고

지금은 사정이 변했으니까

원래 아버지께 공주를
맞아들이겠다고 한 건

효도를 하기 위해서였어

그럼 이제는 효도를 안하겠다고요?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무쌍, 난 지금에야

이 세상에 흐르지 않는 물은
없다는 걸 알겠어

아주 확실하게 말야

 

그러니 난 의미있게 살아야겠어

 

이번에 모후가 너를 번거롭게 했구나

그들이 나서서 말을 한 것을
어찌 모후를 원망하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그만하지요

 

모후, 안녕이 요 며칠
좀 변한 것 같습니다

그 간 우리가 안녕 곁에서
백운비 자랑을 적지 않게 했으니

내가 보기에도 안녕이
이미 마음이 흔들렸어

모후 말씀이 맞습니다,
안녕이 제 입으로 말하지는 않아도

마음 속으로는 무척
백운비를 보고 싶어할 겁니다

변죽을 잔뜩 울려 놨으니

이제 두 사람을 만나게 해야겠구나

때가 됐습니다

저도 풍문으로만
백운비가 출중하다고 들었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어서 궁으로 들라고 하시게

모두들 한번 보자꾸나

예, 바로 사람을 보내
영을 내리겠습니다

 

무쌍, 꾀병도 학문의 하나야

얻고자 하는걸 얻을 수 있다면

반드시 해야만 하지

공자, 그렇다고 영원히 입궁하라는
성지를 어길 수 있습니까?

 

지금 난 잘못을 한데다
또 잘못을 했으니

성지에 항명을 했다는
죄명을 씌운다 해도

상관없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한 칼 먹는게 더 나으니까

 

백운비를 죽여버리기로 결심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사부 예전엔 ...

그래, 지금은 사정이 변했어

 

공주와 관계 있습니까?

그래

내가 그 팔찌를 보았는데, 그 팔찌는

원래 돌궐국왕의 어용진품으로

후일 선황의 손에 들어왔던 것이지

선황께선 그 것을 공주의 모친께 드렸고

그 팔찌가 어쨌게요?

 

듣기론 그 팔찌에
영성이 깃들어 있어서

남자가 그걸 여자에게 주면

그 남자의 마음을
묶어 놓을 수 있다고 하지

 

그 팔찌가

 

백운비가 그걸 공주에게 선물했다

 

백운비는 공주를
형제로 알고 있지 않나요?

 

아마 분명히

백운비는 공주가
여자라는걸 알았을거야

원래 백운비는
안녕 공주와 혼약을 했었는데

공주를 위해 안녕 공주와
싸움을 하기도 했으니

너도 알겠지?

그래서

그러니 내가 백운비를 죽여야겠다

안녕도 참 재수가 없군요

백운비는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데

됐다, 긴 말할 것 없다

출전한다는 통지를 하고 어서 준비해라

예

 

안녕, 봐봐
이 옷 얼마나 이뻐

네가 입으면 분명히 이쁠거야

내가 왜 이쁘게 꾸며야 하는데

백운비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진짜 이쁜 금잠이잖아

봐, 안녕 공주의 머리에 달면

얼마나 빛나겠어

분명히 백운비가 놀라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바보처럼 될걸?

그가 놀라서 바보처럼 되지 않으면

내가 때려서라도 바보로 만들겠어

 

내 생각엔 좀 못나게 꾸며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난 시집가기 싫으니까

 

황상 납시오

 

황상을 뵈옵니다

다들 일어나라

감사합니다, 황상

안녕아, 넌 이쁜걸 좋아하지 않더냐?

왜? 시집가지 않으려고

못나게 꾸밀 작정이냐?

말이라고

날 불러들여 치워 버리려는걸
일찍부터 알았다면

내 평생 바깥으로 다니면서
안 돌아 왔을거야

누가 널 치워버려?

백운비는 정말 보기드문 인재야

짐의 보는 눈을 못 믿겠어?

 

당연히 못 믿지, 모후가 이미 말해줬어

내가 먼저 시집을 가야,
황후를 맞을 수 있다고

오빠랑 문매아도 애가 탄다며

그래서 날 아무데나
보내려는 거지? 안그래?

됐다.. 쓸 데 없는 소리 말아라

짐은 황후가 급할 거 없어

지금 네 혼사를 말하는 거지
다른 얘기는 꺼내지마

 

알았다고... 황형의 말은 다 들을께

성질은 왜 내는겨

 

황상께 아룁니다, 백운비가

도착했나? 그래 준비를 해야지

그를 어서방으로 들라 해라

아닙니다, 황상

백운비가 갑자기 병이 들어
궁에 들 수 없답니다

무어라? 병이 났어?

예. 선소 태감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소 태감의 말로는

백운비의 안색이
그리 나빠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를 만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꾀병이라니

뭐하는 수작이야

 

큰 형

공자

 

소롱샤

 

큰 형

 

쏴라

 

조심해

 

다치게 해선 안돼

 

철수

예

 

소롱샤 괜찮니?

 

이상하군
저들이 왜 갑자기 물러갔지?

 

그 우두머리를 본 적이 있어

 

두번이나 공주 때문에 실패를 하다니

공주가 백운비의 은공이 되었구나

이제 백운비가 공주와 더 잘 되겠어요

 

정말 기연이구나

사부, 백운비를 다시 죽여야 할까요?

 

나도 모르겠구나

공주의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손을 쓸 수가 없어

사부, 황제를 죽여버려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백운비를 죽이는 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겁니다

 

잠시 사정 변화를 보자꾸나

지금 내가 가장 걱정인 건

백운비와 공주가 너무 가까워지는거야

 

황상이 너와 사도검남을
풀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소식이야

 

그건 그가 좋은 황제라는 뜻이니까

황상은 당연히 좋지

게다가 맛있는 걸 얼마나 많이 주었는데

 

그럼 황상은 어떤 사람인 것 같으냐?

 

인정도 있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정감있어

구두쇠인 것만 빼면 다른 문제는 없어

황상이 구두쇠라고?

 

큰 형이랑 비교하면 당연하지

 

그거 참 이상하군

네가 궁에 쳐들어가
어가를 어지럽혔는데

정당한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법을 어긴 것인데

엄한 처벌은 하지 않더라도
얼마간은 갇혀 있어야 했을텐데

황상이 어떻게 널 풀어준거지?

원래 친한 친구끼리는

좀 미안한 짓을 해도 넘어가주는거야

뭐? 너와 황상이 원래 친한 친구라고?

 

내가 그랬나? 그게 아니라

내 말은 황상과 만나보니 죽이 잘 맞아서

내가 건달 생활을 얘기해주었더니 좋아하더라고

그냥 친구같은 느낌이었다 그 말이지

그만하고 백 대형

왜 누군가 계속 형을 죽이려 드는거지?

 

그래, 이번에 날 죽이려던 건

지난번과 같은 사람들이었어

 

하지만 왜 그들이
날 죽이려하는지 알 수가 없어

 

이제부터는 좀 더 조심해

우연히도 내가 두번이나
우연히 봤으니 망정이지

매번 그럴 수는 없는 거라고

 

그럼 우리 둘이
영원히 같이 있어버리면

우연히 만날 필요없잖아?

 

계속 같이 있는게 어떻게 가능해?

문제없어, 우리가 노력하면
반드시 같이 있을 수 있을거야

 

큰 형, 앞으로 부인을 맞을텐데

어쩌자고 형제랑 같이 있을 수 있겠어?

 

그래 나도 부인을 얻어 장가를 가야지

그럼 셋째 넌, 결혼 안 할꺼니?

 

나야 뭐.. 나같은 건달한테
누가 시집오겠어?

 

셋째야, 넌 정말 갈수록 재미있구나

 

둘째 형

둘째야

백 대형, 소롱샤

달 밝은 밤에 대화라, 운치 있어

 

둘째, 요 며칠 어디 갔었어?

셋째가 매일 같이 찾다가 못 찾았는데

 

그랬어?

 

원래 도와달라고 하려 했는데

이제는 다 해결됐어

둘째 형, 어떻게 나온거야?

요즘 일에 매여서,
이제 좀 쉬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만난지도 오래 되었고

나와서 얼굴들 좀 보려고

 

좋은 술도 한 단지 들고 왔다고

 

우리 서로 편한 마음으로

술 마시면서 노는게 어때?

 

그래, 난 좋아

 

좋지, 진림은 안왔어?

많아서 좋을 거 없어, 그냥 우리 셋만

그래, 무쌍, 먼저 돌아가라

예

가자구...

 

셋째, 정말 주량이 좋구나

주량은 무슨, 내가 보기엔
원래 술 먹는 나귀같은데

 

길거리 나귀가
물 마시는게 딱 이렇잖아

자기가 나귀같으면서

둘째 형이 가져온 술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일텐데

많이 마셔두지 않으면 얼마나 손해야

아니 셋째야

둘째한테 좋은 술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천하의 좋은 술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
둘째 형이 술귀신이니까

 

그럼 이게 무슨 술인지 알아?

 

나야 길거리에 굴러 먹으면서

겨우 주루의 싸구려 술이나 마시는데

이게 무슨 술인지 어떻게 알겠어

셋째, 내가 가르켜줄께

이건 정종 귀주의 마오타이주야,
평소엔 마시기 힘든거지

백 대형은 과연 물건을 보는 눈이 있군

이 술을 마셔봤어?

운이 좋아 마셔봤는데
술 향기를 잊기 어렵더군

그래 둘째

어떻게 이런 상등의 좋은 술을 구했지?

쟤가 말했잖아, 난 술귀신이라고

천하의 명주는 다 꿰고 있다고

그래도 이 술은
정종 귀주 마오타이 일 뿐아니라

술병에 운남왕부의
봉인이 있는 것같은데

이건 운남왕이 대전에 바친 어주일텐데

 

큰 형 정말 눈치도 빨라, 바로 맞췄어

 

사실은

이 술은 사실 대전의 술이 아니라

내가 그냥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 있는데

몇 번 술을 같이 마셨더니

나한테 고마워 하면서

이 술을 선물해줬어

 

그게 누군데

운남왕의 아들 백운비가

 

큰 형은 또 왜그래?

 

별일 아냐, 둘째야

백운비를 알아?

그래, 황명으로
결혼하러 경성에 왔잖아

방금 만났어

 

그 사람이 진상하는 술이 너무 많아서

몇 단지 빠져도 아무도 몰라

 

-그런 일이 있었군
-그래

둘째는 첫눈에 거짓말 못하는
사람인줄 알았어

분명히 진짜일거야 자...

진실을 위해서 우리 건배하자

자...

 

좋은 술이야 자...

 

두 분 형님, 나 먼저 가우

 

잘가라, 둘째야, 그럼 내가 배웅해줄께

괜찮아

내가 밤에 나온 건 걸어다니기 위해서야

별일 아니야, 다음에 봐

그럼 조심히 들어가

 

백 공자, 우리 공자의 안전에
대해서는 안심하십시오

공자께서는 돌아가십시오

 

내 보기에 백옥은
음흉한 사람은 아니야

아마 내가 숨기는게 많다고 생각하겠지

황상, 문 밖의 일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찌 되었든 황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심해, 백옥은
음흉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건 내가 믿을 수 있어

아마 내 신분이 궁금했겠지

 

내 진짜 신분을 숨기는 것도

그리 쉽지 않구나

 

윤광의 신변은
항상 고수가 보호하고 있고

대장군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제국후를 강탈한
사람마저 옥에서 빼냈다?

게다가 나 백운비를 알아?

 

대전의 어주를

 

사도정이 오늘 한 말과
태도도 참 이상하고

윤광의 집에 좋은 술이 많다는 것도 알고

오늘 윤광의 안전을 특히 걱정하던데

그리고 윤광이 가던 방향은

 

이상해, 황궁으로 가는 방향인데

 

윤광...

 

윤광이라...

 

윤광....

 

윤 밑에 곽, 곽은 네모니까....

 

군

 

원래 그가..

 

어쩐지 정이 궁으로 쳐들어간 것도
별문제 없다고 했더니

어쩐지 정이 원래 친한 친구끼리는

미안한 짓을 해도 넘어가
주는거라고 하더니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가!

 

짐이 네 집에 가서 문도를 보려하는데

뭐 전할 말 없느냐?

 

황상 오빠

정말 우리 집에 가서
동생을 만날 건가요?

그래 문도가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짐의 사촌동생이니까

게다가 이번에 죽을 뻔하기도 했고

짐이 형된 자로서도 한번은 가서 봐야지

 

황상, 정말 마음이 넓으세요

 

정말 짐이 전할 말 없느냐?

 

저희 집에 가시기만 하셔도

제가 천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럼 좋다, 짐은 가야겠다

걱정마라,
짐이 예물을 가져다 선물할 테니까

 

황상

 

정말 고마워요

 

미천한 신이 황상의 용체를 맞습니다

 

오황 만세 만세 만만세

승상 일어나시고,
사촌동생들도 일어나시오

감사합니다, 황상

 

문도야, 상처는 이미 다 나았겠지

 

황상께 답 올립니다,
죄인 문도는 본래 죽어 마땅하나

황상의 홍복으로 다 나았습니다

 

하지만 중죄를 지은 몸이니
황상께 벌을 청합니다

 

진 총관

 

이게 뭡니까

 

사촌동생아,
지나간 일은 다시 말하지 말자

짐은 네가 개과천선했다고 믿는다

 

일전의 집을 지으려는 일로

사람들과 충돌이 일었으니

짐은 네가 자신의 집을

가지려고 했다고 생각해서

성 동 쪽에 풍수도 좋고
잘 지은 저택이 있어서

짐이 사들여 선물하는게다

이건 집 문서이니 받아두거라

 

황상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촌동생아

이제부터는 정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되도록 형에게 말을 하거라

우리는 친척이니 짐이 너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황상

 

됐다, 일어서거라

 

황상의 은혜를 받았음을
문가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겁니다

 

삼촌, 우리는 한 나무의 가지이니

외가 쪽의 일은 삼촌께 맡깁니다

황상을 위해 충성을 다하기 위해
신은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짐이 가장 보기 싫은 것이

중신들이 반목하여 상쟁하며 사사로움을 위해 공무를 어지럽히는 것이오

짐은 이번 일로 인해

승상가와 사도 대장군 양가가

반목하고 원수지기를 원치 않소

그래서 짐은 우리 문가에서

넓은 마음으로
사도 장군 일가를 대했으면 하오

신, 알겠습니다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좋아요, 동생아

이번에 짐이 너에게 별다른
큰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구나

하지만 짐이 약속하건데
네가 시집을 갈 때

반드시 큰 선물을 해 주마

 

황상의 문가에 대한 관심이

어떤 선물보다 더 큽니다

문장은 이미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삼촌, 짐이 이 일에 대한 것은
끝을 보려하오

짐은 바로 사도청운가로 가서

그들도 문가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할 것이오

그럼 황상께 수고를 바랍니다

 

좋아요

 

황상, 은혜와 위엄을 두루 갖추고
강온약책을 함께 쓰니

문가에 효과가 너무 좋습니다

난 기지를 발휘한 것뿐이야, 말도 마

이 것도 어제 술을 마시면서

소롱샤의 생각을 받아들인거야

 

사도가의 둘째 공자는
정말 다른 풍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겉으로 보기에는
건달인 것같지만

참신하고 또릿한 느낌을 준다니까

사는 맛이 가득하다고

 

황상, 사도가에 가는 진짜 목적은

소롱샤를 보러 가는거지 말입니다

그래 셋째를 보기만해도
속이 편해진다니까

 

대단한 실력이오

 

진 총관, 생명의 은인

무슨 바람으로 나오셨소? 이 분은?

 

나와 소롱샤는
모두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오

이분이 바로 당신 생명의 은인이라오

 

정말로

 

사도검남이 황상을 뵈옵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방금 검술이 좋던데

과연 소롱샤의 형이로군 일어서라

감사합니다, 만세

 

만세, 안으로 드셔서 차를 드시지요

그러지...

 

황상
가부, 가모는 모두 향을 태우러 가서

아마 한동안은 돌아오지 않을테니

지금 사람을 보내 알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소
자리에 없어도 상관없소

 

그 개구쟁이 형제는?

형제요?

 

사도정은 또 놀러 나간건가?

 

장날이로군

오빠, 손님이 왔다며 왜 안가르쳐 줬어?

 

너?

 

둘째 윤형

 

네가

 

오빠, 나는 집에
손님이 오신 줄 몰랐으니

나간다고 말씀 드려 줘

 

잠깐

 

그렇군. 사도정 소롱샤

짐의 의형제가 원래 여자였구나

 

둘째 형, 남자 여자 무슨 상관이야

다들 좋은 친구잖아

그냥 셋째 동생을
셋째 여동생으로 바꾸면 되지

안그래? 둘째 오빠

 

소롱샤, 임금을 속인 죄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

 

내가 속인 것만 뭐라 그러고

나도 똑같이 속았잖아요,
윤광이라면서요

나처럼 불쌍하고
가녀린 소녀를 속이다니

누가 황상인줄 알았나요?

이도 저도 아니게
길거리에 돌아다녔으면서

 

잘한다
짐이 이도 저도 아닌게 되었구나

 

황상, 여동생이 실언을 한 것은

실수이니 황상께서 용서하십시오

 

됐다 겁준거야, 화 안났어

다들 일어서라

 

왜 그렇게 보는거야

여자가 부끄럽게..

 

여자? 그런 말도 해?

너 같은 여자가 있다는 걸

다른 사람이 안다면 놀라서 죽겠다

 

나도 세상에 여건달은
찾기 힘든 건 알아

하늘이 벌로 이런 성격을 내렸으니

평생 아무도 날 데려가지 않으려 하겠지

이미 충분히 비참하니까
자꾸 뭐라 하지마

 

네가 시집을 못가긴 왜 못가?

여자 옷을 입은 걸 보니 아주 예쁜데

 

어느 집이든 너처럼
이렇게 재미있고 잘 사는

여자를 처로 맞는다면
그것도 잘 된 일이지

형처럼 비가 많은 사람이야

시끄러운 사람하나 있어도 괜찮겠지만

하나만 얻을 수 있는 그런 집에서

날 데려가면, 속 터져 죽지 않겠어?

 

이 녀석이 정말 궁에 들어간다면 떠들썩 하겠군

 

무슨 생각하는거야?

 

짐은 지금

만약 백옥이 네 신분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짐보다 더 놀라게
될거라고 생각했어

그럼 우리 다음에 만날 때
한번 놀려주자고

표정이 어떤가, 어때?

내가 남장을 하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백 대형이 형이 황상인걸 알게되면

그게 더 놀라울거야

 

그렇군, 그가 사정을 안다면

우리 형제는 이루어질 수 없겠다

 

사도검남

소롱샤같은 여동생이 있다는 건

복 받은거야

 

황상의 말이 맞습니다

줄곧 이런 여동생을 두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집에 번거로운
일을 많이 벌여놓지 않나?

그렇습니다

 

어느 집이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런 소롱샤가 있다면

집 식구들은 편히 있을 생각을 못하지 말입니다

 

됐어요, 나만 가지고 뭐라그래

 

셋째 여동생,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이렇게 입고 나와, 아주 예뻐

 

좋아

 

진림, 왜 웃느냐?

 

예 황상, 비직은
황상께서 기분이 좋아 보이셔서

덩달아 좋아서 그러지 말입니다

 

그럼 말해봐. 짐이 기뻐하는게
무엇 때문이지?

황상의 마음을

비직이 어떻게 알아맞추겠습니까?

 

혹시 그 책 때문입니까?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건 아닐테고

문가의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셔서
그런 것도 아니지 말입니다

 

-그렇다고...
-됐다...그런거, 그런거 할 것 없다

네가 알아맞추는게 더 이상하지

그러지 말입니다

 

황상

소롱샤 때문은 아니겠지요?

 

네가 정말, 과연 맞췄다

 

진림아

짐이 남장을 한 사도정을 알게된 후로는

그녀는 성격도 호쾌하고
구속없이 늠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여자로 돌아간 후로는

그게.. 그게 속세를 떠난 듯 수려하고 영기가 사람을 찌르는지

 

황상, 맞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어쩐지 황상, 마음이
크게 땡기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 뭐가 땡겨?

 

아닙니다, 실언을 했습니다

 

원래 사도정이 그런 모습이었어

 

한동안 대 선인으로 살았더니

이 바닥에 만인적이 없다니

처참하기 이를데 없구나, 안그래?

누가 아니래? 바보 주머니를 아무도 안가져가는구나

이 곳의 생활은 너무 단조로워

이제 괜찮을거야
우리가 돌아왔으니까

 

그 문 승상이 무슨 미친 바람이 불었는지

난민의 일을

자기가 전부 사람을 불러 맡아 가버려서

이제 처음부터 다시 사람을
속여먹자니 생활이 습관이 안되는구만

사람이라는건 말여,
착한 일을 한 다음에

다시 못된 짓을 하는게 필수 과정이여

그렇지, 예전 생활은
얼마나 규칙적이었냐?

마실 땐 마시고, 먹을 땐 먹고

잘 땐 자고, 쌀 땐 싸고

화끈하잖냐

 

근데 그 생활을 하다보니

거지만 보면 돈을 줘야 할 것 같아서

내 이 얼굴을 어디다 팔아야 할지

 

그건 전부 소롱샤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겨

이제와서 하던 일을
다시 한다는 건 아니라고 봐

 

이 장사도 못 해먹겠다

죽도 다 퍼줬고, 사람들 살펴줘야지

물건도 줘야지, 돈도 줘야지

 

안돼

절대로 우리 자신을

다시는 이렇게 나락에 빠뜨려선 안돼

우린 반드시 악인으로 되돌아가야 해

어르신... 한 푼만 줍쇼

줍쇼, 줍쇼.. 고맙습니다

이 쪽도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어르신

 

고맙습니다

 

집에 가서 손 씻고 잘 살아요

이게 무신 꼴이여, 시방

 

예전엔 거지 밥그릇에서
돈을 뺏어 오지 않으면

다행이었는데 내가 돈을 줘

 

소롱샤를 본지가 오래되서 보고 잡다

소롱샤는 꺼내지도 마

또 안나오면

내가 길에서 욕을 할거야

 

-하지마
-뭔데

왔어

 

가자

 

형님, 돼지 머리 사유

네 머리를 사겠다

 

소롱샤 봤어?

없습니다

 

흩어져서 찾아

 

이봐, 소롱샤 봤어?

 

저쪽

 

탱링링 띠링링

너 링링 내가 링 마대로 들어가링

 

웃긴 뭘 웃어
안 잡고 뭐해?

 

이 바보 둘아, 일어나 너희 둘

 

난 공주다

 

네가 공주면 내가 부마냐?

 

얼른 데려가

 

공주는 무신, 얼어죽을..

 

뭐해? 저 쪽이야

 

멍청이들, 뭘 봐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